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계묘는 육십갑자 중 40번째로 흑색을 뜻하는 계(癸)와 토끼를 뜻하는 묘(卯)를 합쳐진 단어로, 검은 토끼를 의미한다. 올해부터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 폐지되고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계산하는 ‘만 나이’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85년도부터 도입된 식품 유통기한대신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작되는 등 일상 속에서가 많다. 코로나 19를 바탕으로 성장한 디지털 생태계 역시 법적,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맞이한다. 2023년에는 어떤 디지털 정책과 변화들이 있을지 소개한다.
개인정보보호위, 마이데이터 시대 본격 연다
마이데이터는 본인이 생성한 디지털 정보에 대한 관리 및 활용 권한의 주체가 본인에게 있고, 이를 활용해 기술 및 플랫폼을 개인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2020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개정 이후부터 금융 상품이나 헬스케어, 인공지능 기반 추천 서비스 등에 사용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대한민국 마이데이터 로드맵’을 수립해 데이터 형식 및 전송체계 표준화를 10개 분야로 확대하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 전략계획도 추진한다.
우선, 필자는 새해 결심을 세우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하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매년 지난해보다 발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듯 하나, 1월 1일뿐이다. 이런 것이 인간 본성이든 아니든 간에 필자가 다니는 스포츠 센터는 1월에 가장 북적이다가 2월이 되면 할인 행사에도 사람이 줄고 3월에는 런닝머신보다는 도넛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블록체인 NFT 개발 전문 스타트업인 메타스타는 멕시카나와 함께 12월 1일부터 신메뉴 고매치킨 출시 기념으로 NFT ‘MC 프렌즈’ 발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치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NFT를 적용한 이번 프로모션은 다오패스 앱에서 진행한다.
클라우드 기술을 다양화하라
오늘날 클라우드 기술은 고도로 전문화돼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라고 하면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가 아니라 특정 클라우드 기반의 특정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다.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특정 SaaS, 특정 OS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 전문가 역시 마찬가지다. 너무 세분화됐다고 느낄 정도다.
이런 한계로 인해 자신이 전문으로 한 클라우드 기술이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할 경우 선택지가 제한된다. 이럴 때엔 마지막까지 뭔가를 배우려고 하기보단 앞날을 도모하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 기술 중 어떤 기술이 가장 수요가 많은 지 알아보려면 구직 사이트를 찾아보고 새로운 직장으로 통하는 기본기를 길러라.
예를 들어 단일 클라우드 객체 데이터베이스에만 집중했다면, 다른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의 객체 데이터베이스를 하나 또는 두 개 정도 배워라. 개념이 흡사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환이 용이할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개발자라면 클라우드에서 파생하는 개발 같은 것을 배워보는 등 업무 분야를 넓힐 수도 있다. 아니면 데이터베이스, 개발, 운영 등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대해 배워 기반 기술을 쌓으며 역량을 키워라. 아키텍처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자신이 가장 잘 익힐 수 있는 방법에 따라 온라인 교육이나 책을 활용해도 된다. 기업 대부분은 이런 교육비를 지원하고, 심지어 업무 시간 중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쌓은 새 기술은 마치 은행 예금처럼 필요할 때 써먹을 수 있다.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익혀라
이미 우리 기업에 잘 자리를 잡은 기술을 확장하는 대신 아직 도입하지 않았고 자신에게도 낯선 새로운 기술 영역에 집중하라.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분야란 핀옵스, 메타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 옵저버빌리티, 사물 인터넷, 엣지 컴퓨팅, AI옵스 등을 말한다. 이런 분야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생각의 폭과 경력 관리 기회를 넓히는 것은 물론 임원진과 동료에게 확실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해당 주제를 새로 배우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순 있다. 온라인상에는 강좌가 많이 있지만, 신규 개념은 빠르게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을 배운 다는 것은 강좌를 수강하거나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최신 연구 자료를 읽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해야 한다.
사교성을 높여라
필자가 처음 IT 분야 일을 시작했을 때는 사교성이 전혀 없었다. 내성적인 괴짜였을 뿐이다. 이런 성격 덕분에 오늘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분명하지만, 임원이 됐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필자는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더 일찍 리더십과 대인 기술을 익혔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대학에서 배우는 모호한 비즈니스 리더십뿐 아니라 동료는 물론 자신까지도 생산적이고 행복하게 협업하는 방법 말이다.
리더십과 대인 기술을 익히려면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대화하는 인간이자 함께 일하는 리더로서 가장 효과적인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새해에는 모두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3년 업무 가운데 하나로 ‘알파 세대’를 위한 잊힐 권리 제도화 등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제시했다. 과도한 이용자 기록 수집으로 논란이 된 맞춤형 광고 문제에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대응한다.
개인정보위는 2023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세대 특성을 반영한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법’ 제정을 2023년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법은 아동청소년 보호원칙 확립, 잊힐권리 제도화, 획일적인 법정대리인 동의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법이 없는데, 개별법을 마련해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개인정보위는 잊힐 권리 제도화에 앞서 아동·청소년 시기에 온라인에 게시한 글, 사진, 영상 등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권 행사 지원 시범사업을 2023년 4월 실시할 계획이다. 잊힐 권리는 인터넷 이용자가 자신에 대한 인터넷 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권리다.
개인정보위는 아동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와 OTT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실태점검도 실시한다.
온라인 맞춤형 광고를 통한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이 논란이 된 가운데 개인정보위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의 검색, 상품 구매이력 등 행태정보의 동의 방법을 개선하고, 사후 거부권을 보장하는 등의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6월 개정할 계획이다.